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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7/04 관리자 [100년 편지.65]100년의 길을 앞서가신 김구 선생님께-김영환-
100년 편지

예순 다섯 번째 편지 - 2011년 7월 5일        

100년 편지

100년의 길을 앞서가신 김구 선생님께 -김영환-


김구 선생님! 항상 존경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렇게 인사드리기는 처음입니다. 어디선가 선생님께서 이 편지를 읽으실 것이라고 생각하니 떨리고 울컥한 마음이 듭니다.


선생님! 선생님이 떠나신지 벌써 62년이 흘렀습니다. 선생님께서는 혼란스럽고 어지러운 시대의 한 복판에서 눈을 감으셨습니다. 그 동안 더 혼란스러운 일도 있었고 선생님이 직접 보셨다면 통곡하실 일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선생님이 희망의 씨앗을 일구신 이 한반도 땅 위에서 우리는 이렇게도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 백범 김구 선생

저는 부족한 사람이지만 세 번의 국회의원에 당선되면서 국가의 미래를 고민하는 자리에 서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가 어떻게 가야할 것인지를 고민하면서 김구 선생님의 말씀을 읽고 또 읽게 됩니다.


저는 선생님의 혜안에 놀라웠습니다. 해방 60년 역사 속에 가장 뛰어난 전략가, 가장 놀라운 국가 전략과 비전에 대한 식견을 가진 분이 단연 선생님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가장 감동 있게 읽은 글은 선생님이 나의 소원에서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 남에게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라고 말씀하신 부분입니다.


선생님은 외세에 침탈당하고 식민지에 아픈 역사를 몸으로 체험하신 분이면서도 강한 군대가 아니라 ‘강한 문화의 힘’을 역설하는 선견지명을 보이셨습니다. 1947년 해방되고 건국하기도 전입니다. 그때 선생님께서는 신지식을 접할 기회가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선생님의 조언은 마치 진리처럼 21세기 지식경제 사회에서 우리가 가야할 길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근 우리의 젊은이들의 세계 대중문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제가 과학기술부 장관시절 일본에 문화를 개방할 것인가를 두고 논란이 있었습니다. 앞선 일본 문화산업과 영상산업이 우리 문화를 잠식할 것이라는 우려였습니다. 그러나 결국 우리는 문화개방을 하게 되었고 그 이후 우리는 아시아의 10년 한류 열풍을 만들어냈습니다. 우리 드라마, 영화, 가요가 아시아를 넘어서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바로 우리 문화가 가진 힘입니다.


저희는 이제야 깨달고 실천하는 부분들을 김구 선생님께서는 허허벌판에서 깊은 고민과 성찰을 통해 이미 오래 전에 이것을 예언하셨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말씀대로 21세기가 흘러가고 있습니다. 선생님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신 그 길을, 믿음을 가지고 실천하겠습니다. 저 역시 선생님의 뜻에 따라 문화를 창조하고 지켜가는 데에 힘을 다하겠습니다.


오는 6월 26일이면 선생님이 돌아가신지 62년이 되는 해입니다. 벌써 반세기가 흘렀지만, 선생님의 가르침은 메아리처럼 우리의 가슴에 남아 있습니다. 한번도 뵌 적은 없지만, 그립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김영환
 

 제18대 국회의원(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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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04 18:35 2011/07/04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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